굴삭기응용 특수제품 봇물-모래채취.벌목.채석用 모델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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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굴삭기가 건설현장에서만 주로 쓰이던 시대가 지났다.벌목용이나바닷모래(海沙)및 돌채취용.농업용등의 다양한 굴삭기가 속속 개발되고 있기 때문이다.대우.현대.삼성중공업등 국내 3대 중장비업체들은 굴삭기구조를 특수용도에 알맞게 바꾸어 설계,신개발품을내놓고 있다.굴삭작업을 제어하는 부위를 최신 전자유압 작동방식을 쓰거나 버킷(앞에 달려 작업하는 장치)대신 특수장비를 부착한 것등이 이들 제품의 특징.
대우중공업은 최근 바닷모래를 퍼 올릴수 있는 대형굴삭기 새 모델(모델명SOLAR 400LCⅢ) 을 개발했다.
대우는 이 제품에 자체개발한 전기유압 작동방식인 NEWEPOS(Electric Power Optimizing System)를 달아 굴삭과 상차.평탄.크레인등의 네가지 기계적 작업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했다.버킷의 용량도 1 .7㎥로 일반굴삭기 작업량보다 1.5배가량으로 늘렸다.
특히 장거리를 갈 때는 액셀을 밟지 않고도 같은 속도를 유지해 주는 주행크루즈 기능까지 갖췄다.
대우중공업은 또 과수원 등에서 묘목을 심거나 도랑을 팔 때 쓸수 있는 0.7t급 초미니 굴삭기를 선 보였다.
현대중공업의 경우는 삼림벌목용 굴삭기 3개 기종을 최근 개발해 내수보다 주로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나무를 자르는 펠러번처와 벌목된 나무가지를 치는 델림버,벌목과 가지치기 기능을 함께갖춘 하베스터등 3종을 내 놓았다 이 제품들은 굴삭기의 버킷에특수한 톱을 달았으며 경사가 심한 산악지대에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운전석 보호대가 더 튼튼하게 만들어진 게 특징이다.
삼성중공업도 돌채취 전용굴삭기인 45t급 모델(모델명 MX 452LC)을 새로 내 놓았다.
이 굴삭기는 작업장치의 팔에 해당하는 「붐」의 상승과 선회속도를 자유롭게 제어하는 전자프로그램을 넣었으며 작업환경이 나쁜석산(石山)에서도 편하게 쓸 수 있도록 순간적으로 굴삭력을 집중시켜 주는 원터치 유압상승 시스템을 속에 달았 다.현대중공업중장비 마케팅부 오원섭(吳源燮)차장은 이와 관련,『특수굴삭기는부가가치가 높고 기왕의 중장비생산기술도 한 단계 끌어올려 주는일석이조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高允禧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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