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수입 동남아국보다 장벽 더높아 문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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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내년이면 국제무역기구(WTO)출범등 자유무역.국경없는 분위기의 국제화가 본격화되는데 언제까지 외제차 수입을 막고있을 수는 없습니다.』 독일 벤츠를 수입.판매하는 한성(韓星)자동차 김성기(金聖棋)사장은 일본의 경우 전체 자동차시장에서 수입차가차지하는 비중이 4%가 넘고 있는데 비해 우리는 지난해 0.19%,올해 0.37%일 정도로 빈약하다고 지적한다.
金사장은 『사정한파와 외제차에 대한 「국민정서」등으로 지난해꽁꽁 얼어붙었던 외제차판매가 올해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내년에는 관세가 올해보다 2%포인트 낮은 8%로 낮아질 예정인데다 시장개방압력으로 외제차판매는 계속 늘어 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그렇지만 일본은 물론 동남아국가중 한국만큼 자동차시장 빗장이 단단하게 잠긴 나라가 없다는 게 金사장의 불만이다.벤츠를 예로들면 일본은 연간 4만대가 팔리고 있는데 비해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90대에 그 쳤고 올해는 5백대정도 팔릴전망이라는 것.
특히 태국(1만7천대),대만(1만5천대),홍콩(1만3천대)은물론 싱가포르.인도네시아.스리랑카보다 덜 팔린다는 이야기다.
金사장은 또 『일부 뜨내기 수입업자들을 제외하고 안정적인 판매대수를 유지하는 업체들은 일반인이 생각하는만큼 과다한 마진을챙기지는 못한다』고 덧붙였다.
〈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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