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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섭, 일본인 약혼녀와 파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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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KIA 타이거즈의 거포 최희섭(27·사진)이 약혼 1년여 만에 파혼한 것으로 27일 밝혀졌다. 최희섭은 지난해 12월 18일 서울에서 일본 후요그룹 회장 딸인 야스다 아야(29)와 약혼식을 치른 뒤 올해 겨울 결혼할 예정이었다.

 2004년 플로리다 말린스에서 LA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최희섭은 당시 LA지역 방송 리포터로 활약하던 야스다를 처음으로 만나 사랑을 키워왔다. 그러나 최희섭이 지난 5월 KIA에 입단하기 위해 귀국한 뒤 두 사람의 관계가 멀어지면서 결국 파혼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최희섭이 귀국한 뒤 전화통화만 했을 뿐 한 번도 만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야스다는 24일 한국을 방문해 최희섭과 장시간 대화를 나눴지만 끝내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야스다는 최희섭이 메이저리그에 남지 못하더라도 한국이 아닌 미국에 잔류하길 원했고, 최희섭은 야구를 계속하기 위해 한국에서 활동하길 원하는 등 두 사람의 의견은 평행선을 달렸다.

 최희섭은 KIA 유니폼을 입고 올해 52경기에 출전, 홈런 7개와 타율 0.337, 46타점을 기록했다. 그는 또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대표선수로 참가해 4강 진출에 기여한 공로로 병역특례 혜택을 받았고, 지난 23일 4주간의 군사훈련을 마치면서 군 문제를 해결했다.

 최희섭은 “살다 보면 크고 작은 어려움이 있게 마련이다. (파혼을 하게 돼) 충격적이지만 슬기롭게 극복하겠다”며 “내년 시즌 더 좋은 성적으로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김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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