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귀 뚫어주는 사랑의 안테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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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글로벌 인재 육성 사랑의 안테나 캠페인’을 시작한 스카이라이프 김용호 상무(右)가 EBS 영어위성방송 시청 안테나 250대 기증서를 위 스타트 운동본부 김석산 회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사진=김태성 기자]

EBS와 스카이라이프(EBS 영어위성방송 사업자)가 저소득층 초.중고생 가정에 위성방송안테나를 무료로 달아 주는 '10만 글로벌 인재 육성 사랑의 안테나 캠페인'을 27일 시작했다. 영어위성방송을 무료로 청취해 영어에 친숙해지는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다. 스카이라이프는 이날 빈곤 아동을 지원하는 위 스타트(We Start) 운동본부에 영어위성방송(22개 채널) 시청 안테나 250대(1억여원 상당)를 기증했다. 위 스타트 측은 이를 전국 30여 개 스타트 센터와 서울 지역 공부방 등에 한 대씩 설치해 주기로 했다.

서동구 스카이라이프 사장은 "TV영어를 생활화하는 게 가장 효과적인 영어 학습법"이라며 "이번 캠페인은 제대로 된 영어교육을 받을 수 없는 빈곤 아동들의 '영어 귀'를 뚫어 줘 글로벌 인재로 키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영어에 귀를 5000~6000시간 노출시켜야 영어에 익숙해지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서 사장은 "연간 영어 사교육비가 15조원에 달하고 초.중.고 조기유학생이 3만 명이 넘는 것은 잘못된 영어교육 탓"이라고 주장했다. 교육부와 함께 진행하는 이 캠페인은 2010년까지 저소득층 초.중생 10만 명에게 안테나를 무료로 설치(월 5600원인 TV수신료도 3년간 면제)해 주는 것이 목표다. 기업.개인.학교 동문회 등으로부터 기부를 받을 계획이다.

가구당 설치 소요액은 35만원이며, 소액 기부도 환영한다. 기부가 들어오면 스카이라이프 측이 한 가구에 더 설치해 준다. 전체 가구의 26%나 되는 TV 난시청 가구에 우선 혜택을 준다. 후원 및 설치 문의:1588-8665, 후원계좌:기업은행 035-061482-01-150(위 스타트).

최준호 기자 , 사진=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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