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사태 수사발표-정승화씨등 반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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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정승화(鄭昇和)前육군참모총장.장태완(張泰玩)前수도경비사령관은검찰의 발표직후인 29일 오전 기자와의 전화및 면담인터뷰를 통해『12.12사태 자체가 위법으로 인정됐는데 검찰이 이 사건을기소유예 조치하는 것은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 는다』며 강하게반발했다.
鄭씨는 자택에서 전화인터뷰를 통해『검찰이 全.盧씨의 12.12사태 당시 행위가 원칙적으로 명백한 군사반란으로 성립된다고 규정한 것은 백번 마땅하지만 이들을 기소유예한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수 없다』며『全.盧씨가 군법을 어기고 병력 을 동원,참모총장을 강제로 연행하고 정권을 찬탈한 중죄(重罪)행위가 명백히 드러났는데 어찌 처벌하지 않느냐』며 즉각 항고하겠다고 밝혔다. 鄭씨는『정호용(鄭鎬溶)씨등 일부는 단순가담자로 분류돼 공소권 없음 결정이 내려졌으나 이들이 아직도 12.12사태를 정당한 것으로 주장하는만큼 이들도 당연히 처벌받아야 한다』며『국민들이 납득하도록 조치돼야 한다』고 말했다.
올 4월 재향군인회 창립 42년만에 첫 실시된 회장 자유경선에서 27대 회장으로 선출된 張前수도경비사령관은 아침일찍 향군회관으로 출근,외부와의 접촉을 끊은뒤 사무실에서 TV로 검찰의수사결과 발표를 모두 지켜본뒤 『79년 10.2 6사태이후 정치군인들이 일으킨 12.12쿠데타를 막지못해 민주화를 퇴보시킨결과를 낳아 한스러웠는데 全.盧씨가 결국 법의 심판을 피해간다면 천추(千秋)의 한(恨)이 될것』이라며 비난했다.
張씨는 『이들의 범죄행위가 입증된만큼 오는 12월13일 공소시효가 만료되기 이전에 즉각 항고,검찰이 이사건을 재검토할수 있게해 全.盧씨를 기필코 법의 심판대에 세우겠다』고 밝혔다.
〈金東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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