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체형 비만형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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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체형이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 특히 키가 크는 속도에 비해 몸무게가 느는 속도가 더 빨라 전체적으로 비만형 체형으로 바뀌고 있다. 평균키는 연령대별로 1979년보다 3~6㎝ 커졌고 몸무게는 8~11㎏, 허리둘레는 8~11㎝ 늘었다. 성장이 멈춘 이후 나쁜 식습관과 운동부족으로 몸무게와 허리둘레가 급속도로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체형의 변화는 50대에 두드러져 남녀를 불문하고 두명 중 한명꼴로 비만체형(중도 비만, 고도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과체중까지 포함할 경우 50대의 10명 중 8명이 정상 체중을 벗어났다. 키가 가장 큰 계층은 20대 초반의 남성으로 평균 1백73.6㎝였고, 몸무게는 30대 남성이 71.2㎏으로 가장 무거웠다.

이 같은 수치는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이 전국 3백42개 자치단체에 거주하는 8천5백명을 대상으로 키.몸무게.허리둘레.머리와 발의 크기 등 3백59개 항목의 신체지수를 조사한 결과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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