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가이드>무선전화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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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가정이나 요식.유흥업소 등 무선전화기를 쓰는 곳이 부쩍 늘어나는 추세다.
무엇보다 전화기 본체와 송수화기를 연결해주는 코드가 없어 전화기(고정장치)에 직접 가지 않고도 핸드(휴대장치)만 옮겨 통화가 가능한 편리함 때문이다.여기에다 최근에는 아침잠을 깨워주는 신호를 보내주거나 외부에서 걸려온 전화를 무선 호출기(삐삐)로 전달해주기까지 하는 다양한 기능의 신제품들이 쏟아져 나와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집안에 전화기는 하나만 두고 핸드를 여러개 구입해 방마다 따로 사용하는 제품도 나와 있다.다만가정에서 사용하기 위해 구입할 때는 다양한 기능을 죄다 갖춘 제품을 고르다 보면 공연히 값만 비싸게 먹히는 만큼 실제로 요긴하게 쓸 수 있는 기능이 뭔지를 먼저 따져본뒤 고르는게 현명하다.특히 아직은 통화때 잡음이 섞이는 경우가 적지 않고 상대방의 목소리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제품들도 있어 제조회사가 홍보하는 제품설명서에만 의존하지 말고 가급적 주위 사람들로부터정보를 많이 듣는게 좋다.
수신감도를 결정하는 통달(通達)거리는 출력이 가장 중요한 변수인데 우리가 주로 사용하는 46(고정장치).49(휴대장치)㎒형은 30~50m정도만 핸드로 통화가 가능하다.출력이 9백㎒인제품은 1백~2백m까지 사용할 수 있어 여러 회사 신제품들이 여기에 방향을 맞추고 있다.
배터리는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2백70㎃용량의 경우 한번 충전으로 5시간 연속 통화가 가능하고 대기하면서 쓰면 12시간까지사용이 가능하다.국내에서 무선전화기는 20여개 전화기 제조회사중 10여개社가 만들고 있는데 삼성전자.나우정밀 .㈜한창.맥슨전자.금성사등 5개회사가 전체시장의 80%이상을 차지하고 있고연간 2백20만대 2천2백억원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국내에서 시판되는 무선전화기가 주로 20만원 안팎인데 반해 맥슨전자는 지난해 5만원대의 「국민형」을 저가(低價)모델로 선보인데이어 올해는 엑스(X)모델(6만8천원)을 추가로 내놓고 있다.
〈李鍾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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