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드라이브>경기 청평서 양평가는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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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가을이 깊어 간다.하루가 다르게 쌀쌀해지는 가운데 중부북부 지역의 가을 산은 서서히 낙엽과 억새로 마무리를 지으며 겨우살이 채비에 들어가고 있다.계절은 낙엽이 대지(大地)의 무게를 더해 주는 만추(晩秋)의 계절로 접어들었다.
지난 8월 청평에서 청평호반을 끼고 설악면을 거쳐 유명산.중미산을 지나 양평으로 통하는 37번 국도가 새롭게 포장을 끝냈다.유명산과 중미산 단풍은 가는 세월을 아쉬워하듯 마지막 붉은빛을 토해 주말이면 가족이나 연인들의 드라이브 코스로 각광받고있다. 경춘가도를 이용해 청평댐을 지나 왼쪽으로 펼쳐진 청평호에는 금세라도 파란물이 뚝뚝 떨어질듯 쪽빛 하늘이 아름답게 비추고 있다.청평댐에서 약5㎞ 떨어진 양지말에는 집이 줄지어 있으며 모터보트를 이용해 남이섬이나 홍천강까지 수상관광을 즐길 수 있다.
양지말을 지나 약 4㎞를 더 달려 내리막길을 내려서면 오른편으로 나지막한 산봉우리가 고운 자태를 뽐내며 이어져 있고 계곡또한 예쁘다.삼거리에서 왼편길은 설악면으로 이어진다.
청평댐에서 설악면삼거리까지는 길이 좁아 운행에 조심해야 한다.삼거리에서 오른편으로 접어들어 1㎞를 달리면 다시 삼거리가 나타나며 왼쪽 길은 홍천으로 이어지는 494번 지방도로다.핸들을 오른쪽으로 꺾어 약 10㎞를 달리면 유명산 입 구에 닿는다. 이곳을 지나쳐 급커브의 오르막길을 숨차게 오르면 가평군과 양평군의 경계인 서너치고개(7백m)에 다다른다.정상에서 구불구불한 농다치 고개를 8㎞정도 내려오면 중미산 자연휴양림 매표소에 닿는다.
매표소 오른편으로 내려가는 비포장 길은 북한강가의 서종까지 연결되는 군도(郡道)로 현재 포장공사가 거의 끝나 개통을 눈앞에 두고 있다.이곳에서 5㎞를 쉬엄쉬엄 내려가면 양평프라자콘도입구 삼거리에 닿는다.잘 포장된 도로를 따라 약1 0㎞를 달리면 양평읍내다.
양평에서는 도선을 이용해 광주군 강상면까지 연결된다.도선료는소형차가 2천원으로 오전5시부터 오후11시까지 차량을 건네준다.강을 건너 왼쪽으로 난 329번 지방도로는 곤지암으로 연결되며 308번 지방도로를 이용하면 퇴촌면을 지나 중부고속도로 광주인터체인지로 이어진다.
〈金世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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