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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린북스>"신용카드 혁명" JOSEPH NOCERA 지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신용카드는 현대인들에게 거의 필수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성인 대부분은 한두개 이상의 카드를 지갑에 넣고 다닌다.필요할 때마다 손쉽게 꺼내 대금결제를 하는 편리함 때문에 가맹자들도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30여년전만 해도 사정은 지금과는 완전히 달랐다.현금이 없어도 월말께에 결제키로 하고 상품을 일시불 혹은 할부로 구입한다는 것은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미국에 카드가 처음으로 소개된 지난 58년만 해도 사람들은 은행에서 보내온 카드로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다.알게 모르게 카드가 일반 개인들의 금융관행을 밑에서부터 뒤흔든 것이다.
원제가『A Piece of The Action』인 이 책은 카드의 보급에 따라 미국 국민들의 저축.대출등 자산관리가 어떤변화를 겪었는지 추적한다.저자는 카드가「화폐혁명」이라는 이름이붙여질 정도로 막대한 변혁을 가져왔다고 보고 있다.
물건을 외상으로 구입하는 단순한 수준을 뛰어넘어 카드 대출을이용,증권투자도 하는등 일반인들의 경제생활이 근본적으로 달라졌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그는 중산층들이 재산을 관리하는 능력을 키워나가 자산계급에 합류하는 길을 찾게됐다고 판단한다.
저자는 특히 이런 금융혁신을 불러온 사람들의 노력을 상세히 재현하고 있다.
시티은행 그룹 최고경영자였던 존 리드,미국에서 가장 큰 상호투자펀드인「피텔리티 투자」를 일으킨 에드워드 존슨,그리고 다목적카드를 개발한「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존 윌리엄슨등의 공적등을 소개하고 있다.
한편 그는 카드의 발전에 따른 금융의 선택폭이 넓혀지면서 일반인들의 자산관리에 대한 걱정도 늘어났다는 점을 빼놓지 않고 있다. 〈Simon & Schuster刊.4백64쪽.25달러〉〈朴正虎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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