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김혜윤 깜짝 선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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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정일미(35·기가골프) < 김주미(23·하이트) < 신지애(19·하이마트).

23일 제주 서귀포시 스카이힐 제주 골프장(파72·6245야드)에서 개막한 KLPGA투어 ADT 캡스 챔피언십 1라운드 성적표다.

역대 상금왕끼리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날 경기에선 신지애가 선배 정일미·김주미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신지애는 2오버파를 쳐 공동 18위, 김주미가 3오버파 공동 24위에 올랐고 정일미는 7오버파의 부진한 성적으로 공동 48위에 머물렀다.

 스카이힐 제주 골프장은 페어웨이 굴곡이 심하고, 러프가 길어 까딱 잘못하면 한꺼번에 2~3타를 까먹기 쉬운 까다로운 코스. 쌀쌀한 날씨 속에 대부분의 선수가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66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나이가 가장 어린 김혜윤(18·하이마트·사진)은 4언더파(버디 6, 보기 2개)를 쳐 쟁쟁한 선배들을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임선욱(24)과 윤슬아(21)·최우리(22) 등이 3언더파로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첫날 깜짝 선두에 나선 김혜윤은 올해 KLPGA 2부 제니아 투어 상금왕에 올라 지난 6월부터 정규 투어에 합류한 기대주. 4일 끝난 KB국민은행 스타투어 5차 대회에선 3위에 오르기도 했다.

김혜윤은 “코스가 어려워 걱정을 많이 했는데 아이언샷이 잘돼 좋은 성적을 거뒀다. 정규 투어 4번째 대회 만에 우승 기회를 맞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시즌 최종전인 ADT캡스 챔피언십은 25일까지 컷 없이 3라운드 경기로 열린다. Xports가 매일 오후 1시부터 생중계한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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