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파트최고>명륜동 아남아파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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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아파트라고는 거의 찾아보기 어렵고 온통 전통 한옥들로 가득 메워져 있는 서울종로구명륜동2가4에 우뚝 세워진 아남아파트는 조합 결성 당시부터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대지면적 4천6백70여평의 前고대병원 자리에 들어선 아남아파트 조합은 총무처.외무부.환경처.시청에서부터 대법원.안기부.청와대경호실.정보사령부.경찰청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의 내로라하는권력기관이 총망라 돼 결성됐다.
아파트 위층쪽에선 고궁인 창경원과 성균관대학 교정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이 아파트는 문화재를 지척에 둔 곳에 이같은 고층 아파트가 들어설 수 있느냐는 논란을 불러일으켜 결국 서울시로부터 고도제한 규정을 받아 당초 계획했던 25층 에서 20층으로 층수가 낮아졌다.
이 아파트는 단지 모양의 특성에 따라 국내에선 최초로 분양가를 달리 책정해 화제가 됐었다.3개동 총 4백36가구로 전가구모두 37평형(전용25.7평)인데 땅모양 형태에 따라 단지배치를 Y자및 더블Y자형으로 했다.
이때문에 층별. 방향별로 조망.전망.프라이버시권등이 각각 달라져 조합에서는 분양가를 가구마다 다르게 매겼다.이렇게 해 같은 평형이라도 분양가는 최고가와 최저가의 차이가 무려 3천4백63만원이나 나 화제가 됐던 것.
평균 1억3천만원선에 분양받아 지난 7월 입주한 이 아파트의현재 가격은 2억2천만원 정도를 호가하고 있다.주변의 아름다운전망을 시원하게 볼 수 있도록 전망 엘리베이터를 설치했으며,거실에는 페어글라스를 설치해 도심속에서 발생하는 교통 소음을 차단시켰다.
지하철 4호선인 혜화역이 3분거리에 있을 뿐 아니라 인근에 버스정류장이 있는등 서울 중심부와의 절대거리가 아주 가깝다.또인근에 서울대병원.창경원.대학로등이 있어 생활.문화시설 이용이용이하며 서울대 의대.성균관대.덕성여대를 비롯 ,서울과학고.경신고등 교육시설이 충분한 것도 이 아파트 단지가 지니는 자랑거리다. 〈李奉錫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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