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은사지 西塔 해체 보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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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국보 112호인 경주 감은사지 서탑이 44년만에 해체 보수된다.

12일 국립문화재연구소 경주석탑보수정비사업단에 따르면 안전진단 결과 오는 8월 감은사지 서탑을 부분적으로 해체 보수하는 등 2006년까지 감은사지 동탑과 불국사 다보탑(국보 20호).석가탑(국보 21호) 등 국보급 석탑 4기를 보존 처리할 계획이다.

사업단은 8월쯤 감은사지 서탑의 3층 옥개(지붕)석을 해체한 뒤 관계 전문가의 자문을 거쳐 추가 해체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1960년 전면 해체 보수한 서탑은 현재 옥개석의 남쪽 일부 부재가 처지고 받침석도 내려앉는 등 훼손이 심한 상태다.

또 석탑 표면이 풍화작용으로 벗겨지거나 떨어져 나가기도 했다. 감은사지 서탑은 동탑과 함께 신문왕 2년(682년)에 만들어졌으며, 우리나라 3층 석탑의 전형으로 통한다. 감은사지 서탑을 뺀 나머지 석탑 3기는 표면에 낀 이끼류를 제거하는 보존 처리가 주된 일이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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