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 납땜 떡시루 유통… 제작업자·떡집 등 19곳 적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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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은 12일 떡시루를 만들면서 인체에 해로운 납땜과 공업용 본드를 사용한 업체 5곳과 이 제품을 사용해 떡을 쪄 팔아온 14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식약청은 떡시루를 만든 서울의 대영공업사, 대신공업사, 대창공업사와 대구의 지지산업, 거창공업사 등 5곳과 떡집 14곳을 관할 경찰에 고발하고 행정기관에 행정처분토록 통보했다.

이들 제조업체들은 시루 상단 모서리 부분을 전기인두로 납땜하고 시루 밑에 수증기가 새지 않도록 스펀지를 부착하면서 공업용 본드를 사용하는 방법으로 떡시루 1만1천7백개(시가 2억1천6백만원)를 만들어 팔았다.

떡집들은 스펀지가 훼손되면 공업용 본드로 다시 스펀지를 접착시켜 14억원어치의 떡을 만들어 판매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떡시루에 사용된 공업용 본드와 납땜이 고온에서 녹아 내릴 경우 인체에 치명적인 해를 입힐 수 있다"고 밝혔다.

강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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