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줄기세포 배양 성공] 중앙일보 보도하기까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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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인간의 배아 줄기세포를 배양했다는 사실을 12일 특종 보도한 본지에 대해 일부 국내 언론이 "성급한 보도로 한국 과학계가 난관에 봉착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13일 오전 4시까지 보도 제한(엠바고)이 있었는데 본지가 이를 무시하고 보도해 논문 게재 등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본지는 과학기술부나 황우석 교수 등 연구진에게서 어떠한 엠바고도 요청받은 바 없다.

본지뿐 아니라 다른 국내 언론기관에도 엠바고 요청은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본지는 이미 지난해 말부터 黃교수 주도의 연구진이 획기적인 연구 성과를 냈다는 사실을 포착, 두 달에 걸친 탐문 취재를 해왔다.

이 과정에서 연구 내용을 파악했으며 최근 논문의 원문을 입수하는 데 성공했다.

이 논문을 바탕으로 마리아병원 박세필 박사 등 국내 전문가를 대상으로 취재한 결과 이미 국내 전문가들도 黃박사의 연구 성과를 알고 있었다.

본지는 국내 과학자들이 이룬 세계적 쾌거임에 틀림없다는 사실 확인을 거쳐 12일자로 특종 보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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