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타인데이 초콜릿, 90%가 포장값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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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타인 데이(14일)를 앞두고 선물용 초콜릿의 과대포장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운동협의회(쓰시협.집행위원장 김재옥)는 12일 백화점.선물가게.제과점에서 판매되는 선물용 초콜릿 41개 제품의 가격과 포장 실태를 조사.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에서 초콜릿을 바구니에 넣고 비닐.망사천 등으로 다시 포장한 '바구니 포장'의 경우 종이.비닐 등으로 4~5겹(평균 4.6회)씩 포장돼 있다. 가격은 1만3천~8만4천원으로 초콜릿 1백g의 가격이 평균 2만3천5백원이었다.

또 바구니 포장에 인형.수첩 등 기타 장식품을 추가한 '바구니 첨가 포장'의 경우는 5~6겹(평균 5.7회)씩 포장돼 있었고, 가격도 5만~12만원에 이르렀다. 쓰시협 관계자는 "포장 유형별로 초콜릿 1g당 평균가격이 10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은 선물용 초콜릿의 포장 비용을 그대로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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