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세계 1위 보여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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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피겨 요정’ 김연아(17·군포 수리고·사진)에게 22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개막하는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5차 대회는 각별한 의미가 있다. 한국 선수로는 사상 처음 피겨스케이팅 세계랭킹 1위에 오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김연아는 그랑프리 5차 대회를 앞둔 21일 현재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여자싱글 세계랭킹에서 3493점으로 2위에 올라 있다. 1위는 3611점의 아사다 마오(일본)다. 김연아보다 118점이 앞서 있다.

 그러나 아사다의 점수에는 두 차례의 그랑프리 대회(2, 4차) 우승으로 얻은 800점(400+400점)이 모두 포함됐다. 반면 김연아의 점수에는 그랑프리 3차 대회 우승점수 400점만 포함됐을 뿐 5차 대회 포인트는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

그랑프리 점수는 우승이 400점, 준우승 375점이며, 8위만 해도 225점을 얻게 된다. 따라서 9위 밖으로 밀려나는 이변만 일어나지 않는다면 김연아의 세계랭킹 1위 등극은 ‘떼논 당상’이다.

김연아는 20일(한국시간)에 이어 21일에도 대회장인 모스크바 아이스팰리스 코딩카빙상장 보조연습장에서 개인훈련을 했다. 이달 초 3차대회 당시 연거푸 실수를 했던 연속점프, 그리고 낮은 점수를 받았던 스텝 연기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신경을 쓰고 있다.

 5차 대회에는 나카노 유카리(일본·세계 6위)와 줄리아 세베스티엔(헝가리·7위)이 출전, 김연아와 우승을 다툰다.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경기는 23, 24일 각각 열린다. 

장혜수 기자

▒바로잡습니다▒

그랑프리 5차 대회에서 8위 내에만 들면 세계랭킹 1위에 오른다는 내용은 사실과 달라 바로잡습니다. 피겨스케이팅 랭킹포인트는 최근 세 시즌의 대회 점수 중 가장 높은 6개 대회를 합산합니다. 따라서 김연아가 5차 대회에서 우승하더라도 한 대회의 포인트가 빠지게 돼 1위에 오를 수 없습니다. 5차 대회에서 우승한 뒤 1위 아사다 마오(일본)와 맞대결을 하는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아사다보다 좋은 성적을 얻는다면 1위가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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