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미디어 새로운추세 대화형 오락.교육SW등 활성화 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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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샌프란시스코=李元浩특파원]세계적으로 가장 활기차게 성장하고있는 산업의 하나인 멀티미디어에 관한 전문전시회인「멀티미디어 엑스포(Digital Sanfrancisco)」가 美샌프란시스코 모스콘(Moscone)센터에서 지난 11일부 터 사흘간 열렸다. 멀티미디어PC를 비롯한 각종 멀티미디어 제품및 소프트웨어,그리고 관련기술들이 집결된 이번 전시회는 7회째로 미국.독일.일본등으로부터 80여 컴퓨터업체들이 참가,첨단제품과 새로운기술로 기량을 겨뤘다.
이번 멀티미디어 엑스포가 관련업체들 사이의 기술교류에 초점을맞춰 워크숍에 무게를 뒀기 때문인지 출품 품목은 그리 많지 않았으나 멀티미디어 관련 핵심기술들이 농축된 실속있는 제품들만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전자 정보기술연구소 朱복규부장은『일반인들의 경우 규모면에서 다소 빈약하다는 생각을 가졌을지 모르지만 전문가들에게는 그어느 전시회보다도 내실있는 행사인 것 같다』고 전시장을 둘러본소감을 밝혔다.
이번 엑스포에서 특히 눈에 띄는 전시관은 인텔.소니.필립스등세계적인 칩및 가전전문업체들이 내놓은 고화질 동화상(動畵像)구현 소프트웨어와 모니터.하드웨어시스템이었다.최대의 관심거리는 인텔이 출품한 동화상처리 소프트웨어 「인데오(I NDEO)」였다. 인데오는 3년전 인텔이 동화상처리 소프트웨어로서는 처음 야심작으로 발표해 지속적으로 심혈을 기울여 개발하고 있는 제품이다. 그래서 전시관 입구에 최대규모로 만들어진 인텔의 부스에서는 586칩「펜티엄」등 인텔 마이크로프로세서에서도 애플의 매킨토시기종 못지 않게 고속으로 동화상을 처리할 수 있는 인데오를 시연해 보여주고 있었다.이번 멀티미디어 엑스포는 특 히 멀티미디어 기술동향을 알아보는 워크숍이「메인 이벤트」로 대접받으며 단순한 볼거리보다는 미래의 멀티미디어 세계를 조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11일 개막식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케빈 P어간(Kevin P.Eagan)첨단고객기술 그룹 책임자등 3명의 전문가들이『멀티미디어 세계는 일단 대화형TV.초소형 휴대용컴퓨터를 기반으로 한 오락.교육 소프트웨어가 활성화되는 시대가펼쳐질 것』이라고 향후 멀티미디어의 방향을 전망했다.
행사기간중 계속된 특강에서도 디지털 동화상기술.가상쇼핑시스템.대화형TV 기술및 멀티미디어시대의 PC와 TV의 융합 등이 심도있게 논의됐다.
IBM.휴렛 팩커드.오라클 등 미국의 대표적인 컴퓨터업체의 기술진들은 특강에서 특히 대화형TV가 앞으로 중요한 미디어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번 행사 개최장소인 모스콘센터는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북쪽으로 30분정도 자 동차로 달려 금문교와 태평양이 눈앞에 펼쳐지는 절경에 자리잡고 있어 행사 못지않게 관람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전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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