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하철 1호선 4단계 부실공사로 재시공 불가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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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釜山=許尙天기자]부산지하철 1호선 4단계 구간이 전반적인 부실공사로 벽면과 바닥등 70여군데에서 물이 흘러나오고 바닥 일부는 침하현상까지 발생,이 구간을 시급히 재시공해야 할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14일 새벽 부산시의회 교통항만위원회(위원장 成宰榮)소속 의원 8명이 그동안 침수문제가 제기되어온 서대신동~하단간 6.4㎞ 구간의 현장을 확인,부산교통공단 관계자들로부터 시공 부실을 시인받음으로써 드러났다.
이날 현장조사에서 특히 신평~하단간 1천5백63m는 어느 특정한 곳을 지적할수 없을 정도로 갈라진 벽면 곳곳에서 많은 양의 물이 스며나오고 있었으며, 배수로에 깊이 20㎝정도로 물이고여 철로 바닥을 조금만 들추어도 물줄기가 터져 나오는 등 지하철 운행 자체를 위협하고 있었다.
또 천장의 자재 반입구등에서 물방울이 떨어져 누전사고를 일으킬 위험이 크고 상하행선 사이 기둥 일부도 지하수 누출등으로 직경 20㎝,깊이10㎝정도로 패어 요철상태를 드러내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일부 시공부분에는 황급히 보강공사를 한듯 방습제가 엉성하게 발라져 있었고 지하수를 처리하기 위해 PVC관을 설치,배수로로 연결해 두었으나 임시 방편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신평~하단역 구간중 1천1백10m를 시공한 성지건설측은 시공구간중 연약지반 4백40여m를 사실상 방수가 불가능한 연속벽 공법으로 시공,벽체 연결지점에서 지하수가 새는 것을 확인하고 지난 6월 1차 보수공사를 했다고 밝혔다.
교통항만위의 成위원장은『이 상태로는 시민의 안전을 보장할 수없다』며『일부 보수공사도 전부 눈가림식이어서 시의회 의장에게 요청,전문적 식견이 있는 의원과 감리단.토목전문가들로 특별조사반을 긴급 구성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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