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탈출>가정의 긴장 슬기롭게 풀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많은 사람들이 가정은 휴식처라고 생각한다.스트레스를 푸는 곳이지 받는 곳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그러나 우리의 막연한 기대완달리 가정은 스트레스가 매우 심하게 작용하는 공간이다.
이를 증명하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있다.응급실에서 심장마비로죽은 사람의 76%가 심장마비가 오기직전 중대한 가정위기가 있었다는 것이다.물론 이중에는 심장마비를 일으키기 전에도 심장질환을 갖고 있던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중요한 것은 가족의 위기가 질환을 극복할 수 있는 한도를 넘어설 정도로 사람을 궁지로 내몰 수 있다는 사실이다.
배우자의 죽음이나 이혼.별거.가까운 친척의 죽음.결혼.부부갈등 등 눈에 띄는 위기를 제쳐두고라도 가정에서는 끊임없는 변화와 긴장이 일어난다.
부담없이 애정을 주고받던 남녀는 결혼과 함께 여러가지 책임을지게된다.먼저 경제적으로 독립해야 하며 집도 장만해야 한다.시댁과 처가도 챙겨야한다.아기가 생겨나면 가정은 또다른 국면으로발전한다.둘째 아기가 태어나면 또 다르다.새 아이들의 존재는 부부의 성생활 패턴까지 다르게 만든다.
부부사이가 권태기에 들어서면 불화.외도등의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한마디로 가정을 꾸리는 일은 어느 한 순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위기의 연속이다.
이처럼 가족의 생활환경은 그 구성원에게 역할의 변화와 함께 스트레스를 준다.그 스트레스는 가족 모두의 인간적인 성숙과 가정의 참 행복을 느끼게 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인생의 새로운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있다.가정도 스트레스 영역임을 인정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자신에게 유리한 계기로 삼을때 당신의 인생은 더욱 풍요로워질 수 있을 것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