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소평 死後대비 또 보수파 숙청-대표적 左派誌 간부 제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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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홍콩=聯合]중국은 베이징(北京)의 7대 좌파(左派)잡지들중최근 국내외적으로 가장 주목받아왔고 보수색채가 가장 짙은 것으로 평가돼온『진리적추구(眞理的追求)』誌 간부들에 대해 숙청을 단행중인 것으로 확인돼 덩샤오핑(鄧小平)사망을 전후한 보혁(保革)대결과 관련,크게 주목된다고 홍콩의 명보(明報)와 연합보(聯合報)가 12일 보도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장쩌민(江澤民)당총서기가 올해 두번째로 좌파세력들에 대해 대수술의 칼을 들이대는 것으로,江이 상하이(上海)에서 발탁해온 중국사회과학원 류지(劉吉)부원장이『진리적추구』誌에 대한 조사조(調査組)조장을 맡아 조사와 숙청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이들 신문은 말했다.
보수세력은 이로써 중앙당사(黨史)연구실 부주임겸 국사관(國史館) 부주임 사젠쑨(沙健孫)이 덩샤오핑 이론을 비판하고 鄧 지지 원로인 보이보(薄一波)의 사회주의신관념(社會主義新觀念)을 공격하고 개혁.개방을 비난하다 부주임직에서 지난 5월 전격 해임된 후 올해 두번째로 심각한 타격을 입게됐다고 이들 신문은 말했다. 『진리적추구』誌를 포함한 베이징(北京)의 7대 좌파이론지들은 鄧의 건강이 악화된 지난 3월이후 그의 개혁.개방정책에 대해 신랄한 비난을 퍼부어왔고 개혁파 경제학자들을 이름까지들며 직접 공격해 鄧 사후를 앞두고 비상한 관심을 끌어 왔다.
나머지 구시(求是).당대사조(當代思潮).고교(高校.대학)이론전선.진지(陳地).중류(中流).문예이론여비평(文藝理論與批評)등6개 좌파출판물도 극도의 보수적 논조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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