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NPT복귀 美 경수로 보장-北美 일괄타결 합의문 발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제네바=高大勳특파원]북한(北韓)과 미국(美國)은 13일 북한의 핵문제 타결을 위한 합의문 작성에 들어가 빠르면 14일,늦어도 이번 주말까지는 일괄타결 합의문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알려졌다.
이 합의문에는▲미국의 對북한 경수로(輕水爐)지원 보장▲북한의핵확산금지조약(NPT)복귀의사등이 명문화될 것으로 전해졌다.지난달 23일부터 3주째 협상을 진행해온 양측은 13일 오전9시(현지시간)부터 제네바주재 美대표부에서 실무회담 을 열고 양측의 최종입장을 문서로 정리하며,문안작업이 끝나는대로 수석대표회담을 갖고 최종적으로 합의문을 검토한 뒤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관계기사 5面〉 이와 관련,제네바의 한 고위 외교소식통은 12일 美측이 구상하고 있는 합의안 초안을 한국측에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따라서『미국측이 제시할 합의문 내용에는 韓美 양국의 입장이 조율된것』이라며『미국은 이번 협상에서 전반적인 타결을 추구하고 있다』고 부분타결이 아닌 일괄타결을 강조했다.
이번 합의문에는 최대의 쟁점이 돼왔던 특별사찰과 관련,경수로건설을 위한 자재반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이루어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온 미국측이 일단 후퇴,경수로 완공전까지 특별사찰을 받는다는 원칙에만 합의하는 것으로 알려지 고 있다.
한편 폐연료봉에 대해서는 제3국 이전과 국내보유를 각각 주장해온 미국과 북한이 절충안으로 일정기간 북한내에 건식보관하는 중간단계를 거쳐 제3국으로 이전키로 한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남북대화에 대해서는 북핵(北核)합의후 3개월이내에 남북대화를재개해야 한다는 한국의 입장이 어느 정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양측이 흑연감속로 해체와 이에 따른 경수로 건설지원에 대한 단계적 이행과 관련해서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전반적인 합의가 이뤄진뒤 추후 전문가회담을 통해 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