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만수르 남100M 3연패 은퇴 선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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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카타르의「검은별」탈랄 만수르(30)가 아시안게임 육상 1백m에서 전무후무한 3연패의 위업을 이룬후 11일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아시아육상 단거리는 10여년간 만수르의 손에서 놀아난채 끝내후임자를 찾지 못하고 춘추전국시대를 맞게 됐다.
만수르는 1m80㎝.73㎏으로 스프린터로는 평범한 체형.그러나 그는 아프리카 흑인의 피를 이어받아 파워와 순발력이 뛰어나비슷한 체형의 다른 동양권 선수들을 월등하게 앞서 왔다.
아시아 스프린트의 강국인 일본과 중국선수들이 몇년에 한번 10초20대를 세울 정도로 기록에 허덕였으나 만수르는 10초20대는 기본기록.이날 우승한 아시안게임 신기록도 10초16.
11일 결승에서 만수르는 결승에 오른 7명(우즈베크 선수는 플라이로 실격)중 가장 스타트가 늦었으나 중반이후부터 앞서가던일본의 이노우에및 카자흐의 사빈등 6명을 모조리 추월하며 우승,기량에서 한수위임을 입증해 보였다.
이날 만수르의 스타트가 늦었던 것은 스타터가 국제관례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무려 다섯차례나 되는 플라이(미리출발)를 선언,마치 만수르를 겨냥한듯한 인상을 주었기 때문.
만수르는 12일의 2백m와 4백m릴레이에 출전한후 은퇴,기다리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히로시마=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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