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美 휴즈社 월터 애커룬드 부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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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휴즈사가 개발한 F-16용 중거리 공대공(空對空)미사일인 AMRAAM미사일이 내년중 한국공군에 인도될 것입니다.』 공군주최로 한국종합전시장에서 열린「국제항공우주 심포지엄 및 전시회」참석차 서울에 온 美방위산업전자회사의 월터 애커룬드 부사장은본사와의 단독인터뷰에서 이 회사가 한국군에 공급을 추진중인 무기시스템에 대해 이같이 소개했다.
그는『개당 40만~50만달러에 이르는 이 미사일은 美공군과 해군이 보유중인 첨단시스템』이라며『93년 한국으로부터 처음 주문을 받았으며 내년초 인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일명「포대탐지기」로 불리는 고정밀 대(對)포대레이더「AN/TPQ-36」시스템이 연내 한국에 인도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적의 박격포와 로켓발사대의 위치를 자동포착,적포탄 첫 발이 지상에 도달하기 전 아군의 대응사격을 지시해 공격진지를 무력화하는 레이더시스템이다.
에커룬드 부사장은 이와 함께『코브라헬기용 야간작전능력이 있는「토Ⅱ」미사일의 대한(對韓)판매가 미국정부로부터 승인이 났으며한미(韓美)양국정부의 마지막 사인만 남겨 두고 있는 상황』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한국해군의 전력증강사업인 KDXⅡ프로그램에 포함된 스탠드미사일의 한국판매도 미국정부의 승인을 최근 받았다』고말했다. 그는 아울러 『대당 3백만달러 상당의 F-16전투기 시뮬레이터(모의조종훈련장치),TPQ36보다 2배이상의 탐지거리를 가진 TPQ37레이더를 한국군에 공급하기 위해 한국정부와 접촉중』이라고 설명했다.
에커룬드씨는 『한국군의 경우 앞으로 첨단장비로의 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보여 한국은 휴즈사의 중요시장』이라며『단순한 무기수출단계에서 벗어나 한국방산업체에 대한 기술이전을 병행해 한국 방산업체의 기술제고(提高)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趙鏞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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