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아파트 분양 뜨거운 관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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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17일 구미시 원호 푸르지오 아파트 모델하우스는 방문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구미지역에 시공능력 1위인 대우건설과 같은 메이저 브랜드가 들어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6일 문을 연 구미시 고아읍 원호리 대우 푸르지오의 모델하우스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져 분양 신청 열기가 뜨거울 것을 예고했다.

대우건설 마케팅담당 김진홍(32)씨는 18일 “모델하우스 방문객이 주말 사흘동안 1만5000여 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며 “푸르지오는 김천혁신도시와 구미공단의 배후 주거지로 급부상하는 도량·봉곡·원호·문성 지구 주거벨트의 중심지역”이라고 말했다.

이번 분양에 대한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은 지난달부터 감지됐다.

지난달 분양마케팅 사무소가 마련된 이후 하루 20~30통의 문의 전화가 이어졌으며 이달 초 인터넷을 통해 접수를 시작한 미계약 가구가 우선분양을 신청하는 ‘마이홈’에는 600여 명이 신청했다.

이 같은 높은 관심은 몇달째 침체된 구미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지 주목되고 있다.

구미지역은 산업단지를 기반으로 20~30대 인구 유입이 두드러져 신규 주택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나 최근 분양가상한제 실시 등으로 분양가가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팽배해 수요자들이 구입을 미뤄 왔다. 그러나 분양가상한제로 민간 아파트 공급이 오히려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지금이 제대로 된 아파트를 장만할 적기라는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다 연말 대통령 선거와 차기 정부의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심리가 겹치면서 부동산 가격이 바닥을 쳤다는 심리도 작용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 분양을 시작하는 원호 푸르지오는 부동산업계의 주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모델하우스를 찾은 김종숙(41·구미시 고아읍 원호리)씨는 “쾌적한 환경과 구미여고를 지망하는 큰딸의 교육환경 때문에 원호지구를 고집한다”며 “그동안은 옥계·인동·상모 등 공단지역에 분양이 집중돼 관심이 없던 차에 집 가까운 곳으로 메이저 브랜드 대우가 들어와 방문했다”고 말했다.

원호 푸르지오는 원호리에 지하 2층~지상 15층 10개동 818가구 대단지로 구성돼 있다. 분양가는 3.3㎡(1평)에 570만∼686만원 선으로 20일(1순위)부터 청약에 들어간다. 문의 054-462-0660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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