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입경제] "일본 한류, 금융상품도 추가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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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국내 주식 투자 상품이 일본 시장에 첫 진출한다. 드라마와 음악, 음식이 주류를 이뤄 온 일본 내 한류에 금융 상품이 추가되는 것이다. 18일 일본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증권거래소의 인기 파생상품 코덱스200이 19일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다. 코덱스200은 우량 주식 200종목으로 구성된 주가지수(KOSPI200)의 움직임에 연동해 돈을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다. 투자는 펀드 상품과 마찬가지로 일본 내 주요 증권사 창구에서 계좌를 트고 희망하는 금액만큼 사면 된다. 코덱스200은 2002년 처음 설정된 뒤 현재 수익률이 300%를 웃돌고 있다. 설정액도 1조원이 넘어 거래도 활발하다. 투자 상품에 대한 심사가 엄격한 도쿄증권거래소가 한국의 주식 상품에 대해 처음으로 상장 승인을 내준 것도 이런 점을 평가해서다. 일본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 상품은 주로 40~50대 여성들이 고객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류 붐으로 한국에 대해 가장 호감을 갖는 데다 경제력도 탄탄한 연령층이란 이유다.

도쿄=김동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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