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우의서금요법] 손가락 저림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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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이 손가락 저림증으로 고생하고 있다. 증상은 들쭉날쭉해 어느 때는 덜하다가 어느 때는 심해진다. 나중에는 찬 증상과 마비 증상도 나타나며, 심한 경우 손가락이 잘 펴지지 않는 운동곤란증도 발생한다.

동양의학에선 손가락 저림 증상이 나타나면 3년 이내에 중풍이 발생한다고 한다. 또 손가락 저림을 치료하면 중풍도 예방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엄지·검지가 주로 저리지만 때로는 제4·5지 손가락 저림 증상도 많이 나타난다.

원인은 다양하다. 고혈압·동맥경화증에 의해 발생하기도 하고, 심한 운동·목 디스크·심장질환·스트레스와도 관련이 있다. 이들 관련 저림증은 대체로 난치다.

엄지·검지 손가락이 저린 증상은 요골신경 압박이나 신경 이상에 의해 나타난다. 또 제4·5지 손가락 저림증은 척골신경에 이상이 있을 때 발생한다.

이들 손가락 저림을 개선하려면 원인 질환을 치료해야 한다. 심한 운동 때문에 손가락이 저리다면 운동량을 줄이거나 중지하면서 치료한다.

손가락 저림은 목 부위의 긴장에서 나타나므로 매일 목 운동을 실시한다. 목의 힘을 빼고 앞뒤와 좌우로 굽히는 운동을 20<301C>30회씩 반복한다. 이 동작으로 목의 긴장이 해소되면 승모근이 이완되고, 경추 자세도 어느 정도 교정되면서 신경 압박이 줄어든다. 승모근의 긴장, 경추의 이상을 적극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서금요법의 상응요법과 요혈요법을 이용한다.

손등의 중지에서 가운데 마디와 끝마디가 제1경추에서 제7경추까지 해당되므로 7등분하면 제1~7 경추의 상응 부위가 된다. 손가락 저림이 나타나는 사람들은 B19와 B24 사이, 그 양 옆(승모근 상응부)을 볼펜자루로 힘줘 굴리면 과민한 압진점이 나타난다. 이곳을 매일 압박자극한다.

금속·순금 침봉으로 자극해야 효과가 높다. 가장 아픈 지점에 순금 침봉으로 접촉하거나 가벼운 압박자극을 20<301C>30분간 반복·자극하고 D3, C9와 A8·12·16, E22, N18을 추가한다. 장시간 자극하려면 기마크 서암봉을 상응점에 붙이면 더욱 좋다. 주로 아픈 쪽을 시술한다. 매일 또는 자주 시술할수록 좋다.

유태우 고려수지침학회장www.sujich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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