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시황>證安매물로 숨바꼭질 장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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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금융.건설.무역등 트로이카의 위세가 주춤해진 반면,중대형 제조주가 강세를 타고 있다.오는 14일 뉴욕증시 상장을 앞두고 주가관리가 예상되는 포철을 중심으로 블루칩이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고 이라크군 철수 보도로 북해산 원유가격이 하 락하면서 석유관련주도 상승세로 전환됐다.케이블 TV설비 관련주인 중소형 전자주도 강세행진을 계속했다.
내년도 경기는 여전히 호황이 예상되고 98년부터 주식시장이 완전 개방된다는 보도도 뒤따랐다.별로 악재가 없는 셈이다.
11일 오전 주식시장은 이같은 주변상황을 반영,개장과 함께 종합주가지수가 1천80선을 넘는 초강세로 출발했다.거래량도 전일에 비해 폭주했다.증시 체온을 뜨겁게한 매수처와 원인을 찾아내느라 증권사들도 이곳 저곳을 탐문하는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감이 만만찮은데증안기금이 화학.조립금속.1차금속.일부 건설주를 내다팔기 시작하면서 지수상승폭은 급격히 둔화됐다.6백개를 넘어섰던 상승종목수도 크게 줄었다.지방은행과 단자주 만 전일의 상승세를 이었을뿐 시중은행과 증권주는 약세로 돌아섰다.
반면 포철의 뉴욕증시 상장 물량이 40%의 프리미엄을 붙여 섭외됐다는 풍문으로 포철에 매기가 쏠렸고 중가 우량주에도 매수세가 따랐다.빠른 상승종목 순환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증안기금의 매물로 11시20분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4.79포인트 오른 1천73.47을 기록하고 있다.거래량은 2천3백67만주로 전일보다 크게 늘었다.
〈許政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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