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제2증권거래소 추진 상의,서울대에 용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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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부산=강진권기자]부산상의가 제2 증권거래소설립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부산상의는 최근 서울대 곽수일교수(경영학)를 팀장으로 하는 연구팀에▲제2 증권거래소 신설 타당성▲부산을 금융중심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거래소설립 의의와 역할▲부산증권거래소 설립추진 모형제시를 내용으로 하는 연구용역을 의뢰했다.
상의는 내년 2월 용역결과가 나오는 대로 제2 증권거래소 설립을 정부에 공식건의하는 등 본격적인 유치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상의의 이같은 방침은 정부가 제3차 국토종합개발계획에서 부산을 금융중심도시로 육성하기로 했으나 핵심기관인 증권거래소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상의는 그동안 기존 1,2부 시장상장요건이 못되는 유망중소기업의 직접자금조달을 보다 쉽게 하기 위한 제3부 증권거래소 설립을 추진해 오다 이번에 독립적인 증권거래소 설립으로 방향을 전환해 정부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김정웅 상의 사무국장은『일본에는 도쿄과 오사카에 각각 독립된증권거래소가 있는 등 대부분의 선진국이 복수 증권거래소를 갖고있다』며『현재와 같은 단일 거래소체계로는 전산망 조작 등 사고발생시 모든 증권거래가 일시에 마비되는 일대 혼란이 일어나기 때문에 안정적인 거래를 위해서도 제2 증권거래소는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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