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라도지역 위험국도 대부분 개량않고 방치돼 사고위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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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全州=徐亨植기자]광주 전남지역과 전북지역 위험국도 가운데 78%가 개량되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어 대형 교통사고 위험을안고있는 것으로 밝혀졌다.8일 이리지방국토관리청이 국회건설위에낸 국감자료에 따르면 건설부는 지난해 광주.전남 지역과 전북지역 4개 국도에 대한 점검을 실시,연간 5회이상 교통사고가 발생한 급커브및 급경사지 84곳을 위험도로로 지정했으나 지금까지18곳만 개선된채 나머지는 그대로 방치돼 있다는 것.지역별로는▲광주국도유지관리사무소 관내가 29 곳으로 가장 많고▲순천 18곳▲남원 16곳▲전주 3곳 등이다.
또 이들 국도에는 굴곡이 심하고 시야가 가려지는 1백9곳의 병목지점이 있으나 개량되지 않고 있으며,파손된 총 57곳(연장4백89㎞)의 도로가운데 19곳(연장 1백68㎞)은 아직 복구되지 않아 겨울철 빙판길 교통사고의 위험을 안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남원국도의 경우 파손된 국도구간 1백55㎞ 가운데 64%인 99㎞가 아직 개량되지 않은채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밖에 이리국토청은 92년7월 발생한 경기 고양시 행주대교 붕괴사고 이후 실시한 교량 일제점검 결과 96개 불량 교량을 적발했으나 37%인 36개만 고쳐졌을뿐 화순 사평교 등 60개는아직 방치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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