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돈 폐기 年3조이상-조폐공사 國監자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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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국회는 8일 한국조폐공사.부산지방노동청.한전등에 대한 국정감사를 벌였다.
◇상공자원위=이틀째 감사를 받은 이종훈(李宗勳)한국전력 사장은 발전소 발주과정의 예정가 누출 의혹에 대해『발전소 공사는 고도의 공정.품질관리를 요구하는 만큼 일반 토건공사와는 달리 덤핑입찰이 불가능하므로 응찰업체는 한전 예정가에 근접하는 정확한 실행견적을 내고 있다』며 예정가 누출을 부인했다.
李사장은 또 안병화(安秉華)前한전사장 재임중 발주한 발전소 공사중 12건은 현대.대우.동아건설.대림산업이 담합을 통해 3건씩 나눠가졌다는 의혹에 관해『증거가 없으므로 잘모른다』며『앞으로 입찰참가자 사전심사제도를 강화하는등 경쟁폭 확대를 통해 이런 의혹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재무위=한국조폐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제조공정중에 있던 손지(損紙)가 불법으로 유출된 사건과 관련해 조폐체계의 문제점을 집중추궁했다.
민주당 최두환(崔斗煥.서울강서을)의원등은『조폐공사의 李근택 前감사가 지난92년10월부터 올 6월말까지 2년간 1만원권과 1천원권 손지 58장을 불법유출시켜 보관했다가 최근 반납,소각시킨 일이 밝혀졌다』며 『국회차원의 진상조사반을 구성,철저히 조사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민자당 나오연(羅午淵.경남양산)의원은『지난해 화폐폐기액이 3조1천억원에 달해 92년보다 25%나 증가했다』며 지폐의 유통수명을 연장 시키기위한 개선방안을 촉구했다.
〈李相逸.朴承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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