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LA다저스 구단주 피터 오말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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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95년 시즌 LA 다저스는 박찬호(朴贊浩)와 같은「신세대」가 이끄는 젊은 팀이 될 것이다.』 피터 오말리 LA 다저스 구단주는 5일 본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내년 시즌에 대비한 다저스의 청사진을 펼쳤다.
-메이저 리그의 파업은 언제쯤 끝날 것으로 보는가.
▲빠른 시일내 끝나기를 바랄 뿐이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양측(선수노조와 구단주)이 모두 기쁜 마음으로 의견을 일치할 수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만일 파업이 내년 시즌으로 이어진다면 항간의 전망처럼「운영불가능 상태」(Legal Impasse)를 선언하고 대체선수를기용할 것인가.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우선은 양측의 의견일치를 찾는 것이과제다.잘 알다시피 현재 구단주들이 강력히 추진하려는 계획(연봉상한선제도)이 있다.우선은 선수들의 동의를 얻어 새로운 제도를 실시하고 싶다.그러나 끝내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구단주들의 권한으로 강행할 수밖에 없다.
-자신이 구상하고 있는 내년도 선수명단은.
▲박찬호와 같이 젊은 선수들이 이끄는 젊은 팀이 될 것이다.
미크 피아자.에릭 캐로스.라울 몬데시가 타격을 이끌고 박찬호와대런 드라이포트가 마운드를 지킬 것이다.
-박찬호의 내년 시즌 메이저 리그 진출 가능성은 어떤가.
▲물론 내년도 스프링 캠프의 성적에 달려있다.
-94년 시즌의 박찬호를 평가한다면.
▲매우 만족한다.어린 나이에 언어도 통하지 않는 미국에 건너와 여러모로 많은 발전을 했다.무엇보다 찬호는 야구에 혼신을 쏟는 열정이 있다.코치들이 하나를 가르치면 금새 이해하고 둘을깨우친다.동료들 사이에 인기도 좋다.또 영어도 놀라울 만큼 늘었다.보면 볼수록 마음에 드는 젊은이다.
-오는 11월 한국을 방문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조성민(趙成珉.고려대 투수)의 스카우트와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닌가.
▲이번 방문에는 결코 그런 목적이 없다.한국 프로야구 및 아마야구 관계자들을 만나는 것이 주목적이다.좋은 친구들이 많기 때문이다.
-조성민의 다저스 입단 가능성은.
▲훌륭한 투수로 미국.일본.한국 프로야구중 방향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들었지만 그밖에는 자세히 아는 것이 없다.그러나 그가 만일 미국 메이저 리그를 목표로 정한다면 다저스가 제일 먼저 그에게 관심을 갖는 팀이 될 것이다.
-올해는 불가능하지만 내년께 다저스를 이끌고 한국을 방문할 계획은 없는가.
▲2년내에 다저스를 이끌고 한국에 가고 싶다.박찬호가 다저스유니폼을 입고 잠실구장의 마운드에 선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흥분이 되는 것같다.
[LA支社=許鐘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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