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로 소실됐다가 복원돼 16일 낙성식을 하는 양양 낙산사 주 법당인 원통보전. 원통보전 앞은 7층 석탑.
원통보전은 발굴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조선 세조 당시의 건축 양식으로 복원했다. 불 타기 전보다 4평 정도 큰 31.92평 규모의 원통보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 정방형 구조로 조선 초기 다포식 건물의 장엄함을 재현했다. 원통보전 주변 담장도 말끔히 보수했다. 낙산사는 불길 속에서도 필사의 노력으로 옮겨 화마를 피했던 건칠관세음보살상(보물 제 1362호)을 15일 원통보전으로 다시 옮겨 봉안한다.
낙산사는 보물로 지정돼 있었지만 산불에 녹아 내린 동종(보물 제 479호)를 복원했고, 범종도 새로 만들었다. 불 타기기 전 따로 보관했던 동종과 범종은 십(十)자형 범종각에 법고, 목어와 함께 봉안됐다.
양양=이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