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나눔공동체] 직원 기부로 어린이 환경교실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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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이 사업장 인근 초등학생을 상대로 진행 중인 ‘어린이 환경교실’. 호서대 이기영 교수가 학생들에게 노래를 통해 먹거리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있다.

현대제철은 올해부터 인천, 경북 포항, 충남 당진 등 사업장 인근 초등학교 학생 320여 명을 대상으로 ‘어린이 환경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어린이와 환경, 우리의 미래입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매달 한 차례씩 환경을 주제로 한 강의와 실습으로 이루어진다. 대상 초등학교는 모두 8개.

1학기 환경교실 수업은 호서대 이기영 교수를 초빙해 노래를 통해 먹거리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는 ‘노래하는 환경교실’로 시작했다. 식단에 따른 피부질환을 이해하고 천연 허브로 비누를 만들어 보는 천연허브비누 만들기 체험교실, 식용 색소가 환경호르몬에 미치는 영향을 실습을 통해 알아보는 ‘식품첨가물과 가공식품’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올 8월에는 1학기 수업을 마무리하면서 선발된 우수학생 8명과 우수교사 1명에게 4박5일 일정으로 일본 규슈 지역의 후쿠오카와 나가사키 등을 돌며 일본의 환경문화를 탐방하는 기회를 주기도 했다.

어린이 환경교실은 현대제철 임직원들이 급여에서 일정 금액을 적립해 기금화한 ‘직원참여기금’에 회사가 동일한 금액을 출연하는 매칭그랜트로 모은 기금으로 사업 예산을 충당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어린이 환경교실은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하기 때문에 전문적인 교육을 진행하기 위해 체험학습연구개발협회와 함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며 “올해 먹거리 환경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에너지 환경, 2009년에는 물 환경 순으로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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