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에 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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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경북도가 2022년까지 동해안에 4조4000억 원을 들여 에너지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경북도는 12일 대구 엑스코에서 에너지 관련 전문가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에너지경제연구원이 연구를 맡은 ‘경북 동해안 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기본계획 수립’의 최종 보고회를 열고 이같이 확정했다.

수립된 기본계획은 전체적으로 포항과 경주·영덕·울진에 첨단 에너지산업을 기반으로 지역별 특화단지를 조성, 경북지역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한다는 방향이다.

경북도는 이에 따라 2022년까지 14년 동안 총사업비 4조3987억 원을 투입해 동해안 4개 시·군에 원자력과 풍력·태양광 에너지를 기반으로 하는 클러스터를 만들어 동해안 발전과 U자형 국토 균형발전을 추진한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측은 중·저준위 방폐장과 한국수력원자력㈜ 본사의 경주 유치를 계기로 동해안 각 지역의 특성을 기능적으로 연계시켜 에너지산업을 기반화할 것을 제안했다.

지역별로는 포항과 경주의 경우 신재생에너지 혁신·연료전지산업 클러스터와 원자력 산업·연구 클러스터를 조성해 에너지 과학도시 및 문화도시로 육성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영덕과 울진 지역은 풍력발전 업무·교육 클러스터와 태양광발전·바이오에너지 클러스터를 만들어 풍력 에너지와 대규모 태양광발전소에 기반을 둔 미래에너지 체험·실증 타운으로 조성한다.

도는 에너지 클러스터 추진을 위해 에너지산업팀을 신설하고 일선 시·군과 산·학·연이 참여하는 관련 추진위원회를 발족하는 한편 ‘국가에너지 산업 육성·개발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경북도 송경창 과학기술진흥팀장은 “이 계획은 한나라당 대통령 선거 공약에도 이미 반영됐다”며 “앞으로 동해안에서 더욱 확장시켜 포항∼구미를 잇는 에너지 클러스터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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