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후루하시 히로노신 HAGOC 위원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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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2002년 아시아대회는 주최국의 수도가 아닌 지방에서 열리는 것이 무엇보다 바람직합니다.』 일본의 세계적인 수영선수 출신의 후루하시 히로노신(古橋廣之進)히로시마 아시아대회조직위원장겸 일본올림픽위원장은 2일 본사와 인터뷰를 갖고『히로시마대회가2000년이후 아시안게임의 새 모델이 되기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이번 대회의 의의라면.
▲지방도시로선 처음 개최지가 됐다는게 가장 큰 의의라고 봅니다.다음은 원폭(原爆)피해를 받은 도시 히로시마에서 개최되는만큼 대회를 통해 아시아인 전체가 평화를 소중히하는 계기가 될수있을 것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일본인들의 관심이 그다지 높지 않은 것 같은데요.
▲인구가 1백만명에 불과한 히로시마市에서 열리는 대회에 이 정도의 관심을 갖는 것도 상당하다고 봅니다.특히 연인원 31만5천명의 시민과 학생들이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는 점은 무척고무적인 일이지요.대회가 개막되면 전국적인 관심 이 살아날 것입니다. -대만의 쉬리더(徐立德)행정부원장의 방일(訪日)을 둘러싼 중국과 대만의 정치적 갈등으로「아시안 하모니」를 기치로 내건 이번 대회의 의의가 다소 퇴색됐다는 지적도 있는데요.
▲쉬리더 행정부원장의 방일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의 규정에 따른 스포츠차원의 것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앞으로도우리는 OCA의 규정을 존중할 것입니다.이 문제로 대회 의의가퇴색했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아시안게임에도 축구와 마찬가지로 프로선수의 참가문호를 야구등에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는데요.
▲프로선수의 참가는 경기력 질을 향상시킴은 물론 최고수준의 플레이를 보려는 관중도 만족시키는 것이 분명합니다.다만 이로 인해 아마추어와의 균열을 초래해서는 곤란하다고 봅니다.야구의 경우는 IOC가 프로선수의 참가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만큼 상황을 봐가면서 검토를 해야할 것입니다.
-향후 아시안게임의 바람직한 방향이라면.
▲올림픽이 4년만에 열리고 있는만큼 아시아대회는 경기 자체보다는 지역적인 특징을 살릴수 있도록 문화적인 요소가 많이 가미된 대회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갖고 있습니다.향후 OCA회원국간에 이 문제가 진지하게 논의되기를 기대합 니다.
[히로시마=吳榮煥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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