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 봄베이운항 중단-페스트예방 대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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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페스트감염에 대한 우려가 확산됨에 따라 대한항공의 인도 봄베이 노선운항이 중단되고 봄베이發 비행기 승객을「건강격리」시키는방안이 검토되고있다.교통부는 30일 주1회 운항중인 대한항공의서울~봄베이~카이로~마드리드정기편에 대해 10 월 3일부터 3주일간 봄베이 경유를 중지시키고 대신 바레인을 거치도록 했다고밝혔다. 교통부는 스위스항공이 주3회 운항중인 취리히~봄베이~홍콩~서울 정기편에 대해서도 상대국과 협의,운항중지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보사부도 이날 전염병전문가 자문회의를 열어 봄베이를 출발 또는 경유해 입국하는 승객들에 대해 페스트균의 잠복기(2~6일)를 감안,1주일간 격리수용해 감염여부를 확인하는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보사부는 페스트가 제1종 법정전염병으로 방역의 필요가 있을 경우 건강격리를 할 수 있으며 이 방안이 확정되면 내국인 승객하루 약10명꼴을 지방공사 의료원에 격리,혈액.타액(침)검사로안전성이 확인된 뒤 귀가시키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항해기간이 긴 선박을 통해 들어오는 사람들과 외국인에대해서는 잠복기,인권문제를 각각 고려해 페스트로 의심되는 증세가 있는지 확인하는등 방역감시만 펼 방침이다.
〈金泳燮.金石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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