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틱에 나토軍 주둔땐 유럽안보조약서 탈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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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세르게이 이바노프 국방장관은 서방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확대에 대한 러시아의 우려를 고려하지 않을 경우 유럽 내의 재래식 무기와 군대 주둔을 제한하는 안보조약(Conventional Forces in Europe Treaty:CFE)에서 완전히 탈퇴할 수도 있다고 지난 8일 경고했다.

이바노프 장관은 이날 독일 뮌헨에서 막을 내린 제40차 국제 정치.안보 회의에서 "나토가 오는 4월 새로 이 조직에 가입하는 발틱 국가들에 군대를 주둔시키지 않겠다는 보장을 하지 않을 경우 러시아는 1999년 개정된 CFE를 비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와 나토는 80년대 체결된 뒤 소련 붕괴 이후의 상황을 고려, 새로 개정된 CFE에 대한 협상을 계속해 오고 있다.

그러나 그루지야와 몰도바로부터의 러시아군 철수에 대한 양측의 이견으로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모스크바=유철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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