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정계개편 본격신호탄-日야권 새단체 개혁 결성 의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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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일본 야당 9개 정당에 의한 원내 통일단체「개혁」결성은 야당통합을 위한 본격적인 신호탄이다.
야당은 앞으로「개혁」을 중심으로 국회운영과 정책수립.홍보등에서 한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
日 참의원 39명등 의원 2백25명으로 발족된 신당준비회는 원내 제1당인 자민당의 2백96명(중의원 2백1명,참의원 95명)에 대항할수 있는 세력으로 11월「신.신당」창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당준비회 실행위원장에는 日 정계의 막후 실력자인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郎)신생당 대표간사가 취임했다.원내 통일단체「개혁」의 국회대책위원장은 오자와의 명콤비인 이치가와 유이치(市川雄一)공명당서기장이 맡았다.2대 정당으로 정계를 개편 하기 위한「이치.이치라인」이 본격 가동되기 시작한 것이다.한편 자민당.사회당.신당사키가케등 연립여당도 야당의 이같은 움직임에 따라 선거협력 또는 통합을 위한 대책을 세우지 않을수 없게 됐다.
자민당에 이어 제2당이던 원내의석 73석의 사회당은 야당통합으로 인해 소수정당으로 전락,더욱 소멸의 길을 걷게 됐다.
야당 9개정파가 수많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이날 통합신당의 기치를 내걸게 된 것은 차기 선거부터 소선거구비례대표 병립제가도입되는데 따른 자구책의 일환이다.그러나 야당이 과연 얼마나 일치단결해 나갈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통합야당의 당수선출,공명당의 참여주저,「이치.이치라인」에 대한 반발등 많은 난제가 가로놓여 있다.
통합야당 당수로는 가이후 도시키(海部俊樹).하타 쓰토무(羽田孜).호소카와 모리히로(細川護熙)前총리등이 거론되고 있는데 누가 되느냐에 따라 일부가 떨어져 나갈 가능성도 있다.
사회당의 중도우파 세력이 정책집단 신민주 연합을 결성하자 민사당이 일부 이에 가세할 뜻을 비치는 것도 야당통합에 있어 변수다. [東京=李錫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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