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 功守 허점 많다-전문가들 지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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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한국축구대표팀이 아시안게임에 대비,여섯차례의 평가전을 거쳐 조직력 재정비등을 끝내고 28일 한국선수단 1진으로 출국한다.
비쇼베츠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브라질의 축구명문 바스코다가마팀을 비롯,우크라이나.아랍에미리트.올림픽대표팀등과 가진 이번 평가전에서 단 한차례의 패배 없이 4승2무를 마크했다.그러나 선수간의 잦은 자리바꿈,전술적응력 부족등으로 공.수 조직력에 허점을 노출시켰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특히 이번 아시안게임 개막을 앞두고 일본 국민의 최대 관심이韓日전에 모아지고 있는데다 양팀의 조편성이 비교적 순조롭게 짜여져 결승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남은 기간중 사전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분석이다.축구전문가들의 분석을 모아본다. ◆차범근(車範根)현대감독=선수들의 자리 적응력이 크게 떨어지고 전체적인 움직임이 매끄럽지 못하다.선수들의 개인기량을 점검하느라 자리바꿈을 지나치게 한 것이 원인이다.게임메이커의 부재도 아쉽다.그러나 기동력과 파이팅은 좋은 편이다.
단기전에는 월드컵멤버 위주로 자리를 고정,팀을 운영하는 것이바람직하다고 본다.
◆김희태(金喜泰)대우감독=평가전마다 경기내용이 심한 기복현상을 나타냈다.이는 베스트11을 일찌감치 확정하지 않아 선수들이포지션별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한 결과다.
◆박경화(朴景和)축구협회기술위원장=체력과 지구력이 좋아진 느낌이다.전.후반 쉴새없이 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패스의 템포가 빨라졌고 스루패스에 의한 기습공격도 좋아졌다.
〈鄭太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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