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빈손으로 학교방문 12%뿐-참사랑 학부모회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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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올해 1학기에 한국의 학부모들은 평균 2회이상 학교를 방문했다. 자녀의 담임교사를 만난 이유는 학부모 모임 참가,예의상,자녀교육문제 상담 등의 순서.이때 약12%를 제외한 대부분의 학부모가 선물이나 돈봉투를 교사에게 건넸다.
창립5주년을 맞은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회장 金完子)가 교육여건과 교육개혁.교육의 문제점에 대한 학부모 의식을 알아보기 위해 설문조사한 대상은 서울.인천.대전.광주.대구.부산 등 전국 6대도시의 초.중.고생 자녀를 둔 주 부 7백19명. 응답자의 약91%가 한국사회의 교육여건에 대해 불만족하고있다. 가장 심각하다고 여기는 교육문제는 정부의 일관성없는 교육정책(52%),획일적인 주입식.암기식 교육(46%),학부모들의 잘못된 교육열과 학벌위주의 사회풍토가 각각(44%),열악한교육시설(42%)등의 순서.
학부모들이 지난 한학기동안 자녀의 담임교사를 만난 평균횟수는2.3회.국교생 자녀를 둔 학부모는 2.2회,중학생 학부모는 1.1회,고교생 학부모는 0.8회다(국교생과 중.고생 자녀를 동시에 둔 경우가 많아 전체 평균 방문횟수가 높 다.
자녀의 담임을 만날때 학부모들은 선물(68%),돈봉투(36%),학급비품 및 학급도서(32%),상품권(29%),간식(14%)등을 건넨다.
현행 학부모 모임의 개선점으로는「내 자녀 이기주의」 극복(65%),교사와 학부모들의 정기적 협의장치 마련(52%),경제적부담 경감(46%),민주적인 학부모 의견수렴과 찬조금 및 회비사용내용 공개(각각 35%) 등이 지적됐다.
한편 92년부터 교육자치제가 실시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학부모는 58%.그중 82%는 교육위원회의 활동이 활발하지못하다는 부정적 입장이다.
〈金敬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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