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계획없이 성서지구 택지개발심각한 교통난-대구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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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대구시가 도로개설계획도 없이 1백만평의 성서택지지구를 개발,성서국도등이 심각한 교통체증을 겪고 있다.
대구시는 택지난을 해결하기 위해 92년부터 대구시달서구이곡동을 비롯,장기.용산동 일대 95만9천7백평을 총사업비 6천6백58억원을 들여 96년까지 1,2지구로 나눠 개발하고 있다.
성서택지개발이 완료되면 1지구에 아파트 1만2천1백27가구,2지구에 1만6천3백83가구등 모두 2만8천5백10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서 인구 12만명이 입주하는 신도시가 건설된다.
그러나 택지지구와 연결되는 도로는 성서공단을 통과하는 기존의너비 50m의 국도와 너비 35m의 공단도로등 2곳 뿐이다.
이 도로는 성서공단의 8백여 입주업체와 대구~성주간 통행차량만도 하루 3만대에 이르러 현재도 포화상태에 있는데다 앞으로 택지지구내 입주민들이 늘어날 경우 교통정체는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들 택지지구 가운데 1지구는 지난해 2월 택지조성이 완료돼 청구.우방.태성.협화등 10여개 주택회사들이 지난달까지1만1천여가구의 아파트를 신축,현재 2만여명이 입주를 마친 상태다. 뿐만아니라 성서택지지구 인근으로 대구시에 편입될 달성군다사.하빈면 일대 강창지구에도 지난해까지 동서타운아파트 2백50가구와 대홍아파트 2백57가구등이 입주한데다 최근 태성 그린시티아파트 9백가구와 삼산아파트 7백21.한서아파트 4백48.
삼산 2차 9백98가구등 대규모 아파트촌이 들어서고 있어 성서국도의 교통체증 악화를 가중시키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재 성서공단에서 차로 시내로 나가는데만 30분이걸리는데다 출.퇴근 시간에는 공단에서 죽전네거리까지 1.5㎞를빠져나가는데 무려 20분이나 소요되고 있는 실정이다.
당초 택지지구에 대한 교통영향평가에서도 도로가 20%이상 부족한 것으로 지적됐었다.
그렇지만 대구시는 성서지구에서 이현공단로까지를 연결하는 너비25m의 도로를 계획만 세운채 구마고속도로 진입로가 가로놓여 있기 때문에 도로신설이 어렵다는 이유로 아직까지 도로착공 엄두조차 못내고 있다.
이에 대해 대구시관계자는 『성서택지지구와 연결되는 도로를 건설키로 했으나 주변 여건상 신설도로를 만들지 못했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大邱=金善王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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