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중국 프로젝트 백지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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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한국에서 에틸렌과 프로필렌등 원료를 가져다가 중국 장쑤성(江蘇省)에 옥탄올 합작공장을 지으려 했던 대림산업의 중국 프로젝트가 최근 백지화됐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26일 『한국에서 가져가는 원료값에 대한 양국간 의견 차이가 크고 원료수송에 드는 비용등이 지나치게 많아 경제성에 의문이 있어 중국과의 합작사업을 최근 백지화하기로양국간에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대림의 중국 프로젝트는 중국 장쑤성 석유화학공업청과 합작으로연산 10만t 규모의 옥탄올 공장을 鎭江市에 세우고 대림산업에서 가져가는 에틸렌과 프로필렌을 저장할 수 있는 탱크터미널을 건설하는 내용으로 이뤄졌다.또 에틸렌과 프로필렌을 각각 10만t씩 10년간 장기공급키로 잠정합의가 이뤄져 지난해 3월 서울에서 협력의향서에 대한 서명식을 갖기도 했다.
대림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여천단지내 나프타분해공장에서 나오는 기초 유분의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할 수 있고 공장건설에 대림엔지니어링과 대림산업 건설부문이 함께 참여할 수있는등 다목적인 효과를 겨냥해 적극적으로 이 사 업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그동안 남는 유분처리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과는 달리 최근들어 기초유분값이 크게 오르고 있는등 시장상황이 크게 변하고 있는 것도 중국프로젝트의 경제성을 떨어뜨린 요인이 되고있다. 기초유분을 운반해 가공공장을 건설하는 것보다 국내에 가공공장을 지어 부가가치를 높여 파는 것이 더욱 유리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대림은 남는 기초유분을 처리하기위해 최근 연산 10만t 규모의 폴리프로필렌(PP)과 선형 저밀도폴리에틸렌(L-LDPE)공장 증설계획을 확정했다.
〈鄭在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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