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존파 무기브로커 자수-경찰 공범여부등 철야수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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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연쇄 납치살인 사건을 벌인「지존파」일당에 현대백화점 고액거래자명단과 범행장비를 건네주어 경찰의 추적수사를 받아온「브로커 李모씨」가 24일 경찰에 자수했다.
경찰조사 결과 브로커 李씨는 일당중 한명인 김현양(金現陽)의고향친구이자 학교동창인 이주현(李周炫.23.서울동작구신대방1동)씨로 밝혀졌다.
〈관계기사 22面〉 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서초경찰서는 24일 이에따라 지금까지 범행사실을순순히 자백한 범인들이 李씨의 신상에 대해서만은 계속 허위진술로 일관한 점을 중시,李씨가 공범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철야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특히 李씨가 이들에게 총기구입을 약속하고 현대백화점 고액거래자 명단을 넘겨준 경위와 출처및 무기밀거래 실태에 대해집중 수사중이다.
경찰은 이와함께 김현양등 일당이 李씨부분에 대해 거짓진술을 해온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지금까지 이들이 주장해온 네차례의 범행외에 또다른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이들을 상대로 여죄부분에 대해 집중수사중이다.
李씨는 서울동작구신대방동 월세방에서 K씨(24)와 동거해오다사건이후 종적을 감췄다 24일오후 월세방에 돌아왔으며 영광에서급거 상경한 아버지와 매형의 설득으로 이날밤 경찰에 자수했다.
범인들은 李씨에게 3백만원을 주고 가스총.전자충격기.단검등 범행장비를 건네받은데 이어 16일에는 李씨의 국민은행계좌(008-24-0341-XXX)에 온라인으로 5백만원을 입금,권총.
마취총.적외선망원경등을 추가로 구입하려다 검거되는 바람에 실패한 것으로 밝혀졌다.
〈金東鎬.金寬鍾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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