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야박물관이 발굴 중인 지산동 고분군의 제73호분의 남동쪽 모습. [대가야박물관 제공]
지난 5월부터 지산동 고분군을 발굴 중인 대가야박물관은 “12일 발굴 현장에서 일반인을 상대로 설명회를 한다”고 8일 밝혔다.
발굴 현장은 사적 79호로 지정된 고령 지산동 고분군 가운데 대가야박물관 앞 제73~75호 분으로, 지름 20~30m의 대가야시대 왕릉급 고분으로 추정된다. 박물관 측은 이 고분 발굴 과정에서 봉토가 없는 5기도 추가조사 중이다.
박물관 측은 이날 일반인을 상대로 사진자료와 현장을 보여 주며 발굴 경과와 출토유물, 봉토 축조과정을 설명한다. 이 일대에서는 대가야시대 최고 지배층 무덤에서 주로 나오는 원통형 그릇받침 토기, 은제 도깨비 문양 장식품, 금제 꽃무늬 구슬, 은제 칼집장식 각 1점 등 14점이 출토됐다. 박물관 측은 고분 가운데 지름 20~30m인 대·중형 분에 대해서는 석실까지 발굴하지 않았으나 지름 12m의 소형분은 석실을 밖으로 드러나게 해 놓았다.
발굴은 오는 12월 22일까지 예정돼 있으나 지금까지의 조사 내용으로 미뤄 조사 기간 연장이 불가피하다.
지산동 고분군에 대한 발굴은 1977년 44·45호 분, 78년 32~35호 분에 대한 조사 이후 30년 만이다. 대가야박물관 정동락 학예사는 “가야 고분군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공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선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