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금으로 연주한 '텔미' 들어보실래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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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요계와 인터넷을 휩쓸고 있는 5인조 여성그룹 ‘원더걸스’의 ‘텔미’를 가야금으로 연주한 동영상이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다.

7일 엠군(www.mgoo.com)을 비롯한 동영상 사이트에 올려진 텔미 가야금 연주 동영상은 1만5000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연주 동영상은 가야금 개조를 통해 ‘현대판 우륵’으로 불리는 천익창(55)씨가 직접 연주한 것이다. 천씨는 ‘파헬벨의 캐논’을 2대의 가야금으로 연주해 유명해진 ‘가야금 소년’ 천새빛(19)군의 부친이기도 하다.

영상 속에는 가야금과 함께 악기를 연주하는 그의 손만 보인다. 원더걸스의 ‘텔미’가 흐르기 시작하면 천씨의 손이 마치 어린아이를 쓰다듬듯 가야금 위를 오간다. 특히 간주 부분에서 선보여지는 빠른 연주가 인상적이다.

네티즌들은 댄스 음악과 조화를 이루는 가야금 소리에 찬사를 표하고 있다. 한 네티즌(ID uzrusin)은 “텔미라는 노래 좋아하지 않았는데 가야금 연주를 들으니 굉장히 색다르다”며 “원곡과 비교가 안되는, 원곡보다 훨씬 좋은 연주”라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ID 가야금)도 “와 대단해요”라며 “원더걸스가 콘서트를 하게 되면 함께 무대에 올라 공연을 해도 좋겠다”는 댓글을 남겼다. 다른 여러 네티즌도 “가야금 소리만 MP3로 추출할 순 없느냐” “대단 대단 대대대대대 대단”이라는 등의 글을 적었다.

한편 ‘원더걸스’의 ‘텔미’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인터넷에는 텔미 관련 UCC 동영상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일반인들이 부른 텔미 노래와 춤 동영상, 외국 학생들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 등 가요계 뿐 아니라 인터넷 세상까지 휩쓸고 있는 원더걸스의 힘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김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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