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계정 주식 매입시세 회복따라 투신社,대중株매각 확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중.저가대형주,은행주등 이른바 대중주(大衆株)가 오름세를 타면서 한국.대한.국민등 투신3사의 고유계정 평가손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또 매입당시 시세를 회복하는 종목이 속속 늘어나고 있다.이에따라 차입금을 갚기위해 주로 고가주를 팔아온 투신3사가 최근 처분대상종목을 유화.기계.시멘트등 주가가 많이 오른 중가주로 확대하고 있다.
고유계정 주식은 지난89년「12.12증시부양책」때 정부의 명령에 따라 투신3사가 외부로부터 돈을 빌려 무차별로 사들인 것. 지난17일 현재 투신3사의 고유계정은 장부가(본전)4조2백47억원,평가액(현재가로 환산한 규모)3조4천6백99억원,평가손 5천5백48억원(13.8%)으로 집계됐다.
지난92년 30%이상 손해났던 고유계정은 92년 20%안팎까지 손해폭이 줄었으나 많이 끌어안고 있는 대중주의 부진으로 손해폭을 더이상 좁히지 못하다가 최근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투신사의 한 관계자는『고가주들을 많이 처분하는 통에 고가주비중이 지나치게 낮아지는 불균형이 초래됐으나 최근 본전을 찾는 종목이 늘면서 주식을 골고루 팔수있게 됐다』면서 앞으로도중가주들이 본전을 회복하는대로 물량을 조금씩 털어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현재 투신3사가 총4천여억원의 자본잠식 상태이기 때문에 본전을 못찾은 종목을 파는 것은 고려하지 않고있다』고 밝혔다.
〈高鉉坤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