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 동전 12년간 모아 30억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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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캄보디아에서 현지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글로벌 항공사로서 국제사회를 염두에 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취항하고 있는 곳은 물론 세계 곳곳에서 ‘아름다운 기업’으로 기억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회사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함께 1994년부터 펼치고 있는 ‘사랑의 기내 동전 모으기’ 캠페인은 어느새 13년의 역사를 쌓았다. 해외 여행을 마친 승객들이 현지에서 쓰던 동전을 가져오면 서랍 속에서 잠자게 된다는 점에 착안해 기내에서 동전을 모금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모금액 30억원을 돌파했다. 모금액은 유니세프를 통해 르완다와 북한 어린이 등 지구촌 불우아동 돕기에 쓰였다.

아시아 노선이 많은 아시아나항공은 아시아 이주 노동자들을 위한 활동도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8개국의 언어로 된 책 2100권을 이주 노동자 단체에 기증했다. 아시아나항공의 해외 지점 8곳에서 중국어·필리핀어·러시아어·인도어·베트남어·우즈베키스탄어·카자흐스탄어·태국어로 된 베스트셀러를 구입해 항공편으로 공수해왔다.

해외 현지에서 봉사를 하기도 한다. 베트남에서는 극빈층을 위한 ‘사랑의 집짓기’ 프로그램을 후원하고 있다. 유니세프 봉사동아리 회원들이 회비를 걷어 건축 비용을 대며, 휴가를 내서 직접 집을 짓는 데 참여하기도 한다. 캄보디아에서는 주민들에게 한글과 영어를 가르치고, 의료용품을 지원하며, 연주회와 마술 공연을 펼친다. 또 저개발국의 장애 아동들이 국내에서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주선하고 항공료를 지원한다.

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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