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대 실명제 한달 해보니… 위스키·상품권 매출 '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2면

지난달 5일부터 시행된 접대 실명제로 백화점 상품권과 유흥주점용 위스키 등의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접대 실명제란 기업이 50만원 이상 접대비를 지출할 때마다 접대 상대방의 인적 사항 등을 기재하도록 의무화한 제도.

9일 국세청에 따르면 접대 실명제 도입 이후 지난 한달간 백화점 상품권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81.7%에 그쳤다.

특히 기업들이 구매하는 기업 특판분 매출은 지난해의 70.3%에 그쳤다.

고급 술인 위스키의 1월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의 76.7%에 머물렀다. 특히 유흥주점용 위스키는 71.2%에 그쳤다.

국세청 관계자는 "룸살롱 등 향락성 접대문화가 실속 접대로 바뀌는 과정에서 소비감소가 나타날 수 있으나 사회의 투명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접대 실명제 도입으로 소비 부진이 더 심해지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종윤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