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포트폴리오>신원 宋基漢이사 경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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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중견 의류업체인 신원(信元)의 송기한(宋基漢.41)자금담당 이사. 그는 3년전 지금의 업무를 맡게되면서 은행.보험.증권사직원들과 접촉할 기회가 잦았고 회사가 해외증권을 발행할 때는 외국의 선진금융시장을 살펴볼 기회도 2~3차례 있었다.
그러면서 자연히 국내 금융기관들이 판매하는 금융상품에 대해 자세히 알게됐고 남들보다 한발짝 앞선 금융감각을 갖게 됐다고 생각하고 있다.
지난 88~89년에 회사가 유상증자를 할 때 우리사주로 받은1천5백주를 팔아 마련한 3천5백만원과 매월 3백만원씩 받는 월급에서 저축된 돈 1천5백만원등 모두 5천만원이 宋이사가 재산증식을 위해 운영하는 포트폴리오 밑천이다.
宋이사는 지난해부터 회사가 자금조달의 파이프를 전환사채.해외증권 발행등으로 돌리면서 은행보다는 증권사 사람들과 만날 기회가 더 많았다.이들과 만나 주식에 관한 얘기를 화제로 삼다보니자연히 자신의 돈도 주식 쪽에 비중을 두고 굴리 게 됐다.
宋이사는 특히 올들어 일반 사람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전환사채에 일찍부터 눈을 떴다.
지난해 ㈜세풍이 전환사채를 발행할 때 자신이 모아놓은 돈의 절반에 가까운 2천만원을 선뜻 투자했는데 올 11월부터 주식전환이 시작될 예정이어서 짭짤한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발행 당시 책정된 세풍 전환사채의 전환가격은 8천3백원이었는데 최근 이 주식의 값이 1만2천원선을 넘고 있어 여기에서만 이미 9백만원을 벌고 있는 셈이다.
宋이사는 나머지 돈중 2천만원가량은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데 신한은행 주식등 4~5개 종목이 자신이 투자해 놓은 종목이다.
이렇게 자산의 대부분을 주식에 몰아 넣었지만 그렇다고 은행 예금이나 노후 대비를 위한 저축에 전혀 신경을 안 쓸 수는 없다. 宋이사의 노후 대비 수단은 개인연금이다.
현재 10년 만기 짜리 개인연금을 매달 10만원씩 붓고 있는데,은행과 보험사를 두고 생각하다가 보험사의 연금이 이율은 좀낮지만 혹시 있을지도 모를 사고 때 목돈을 탈 수 있다는 점을더 높이 사 결국 연금보험 쪽을 택했다.
매월 3만원 씩 붓고 있는 20년 만기 암보험 2계좌도 역시투자라기 보다는 보장을 위한 것이다.
이밖에 예금 통장은 단지 2개 만을 갖고 있다.
통장은 환금성만을 생각해 자유저축예금 통장으로 하고 수시로 용돈을 꺼내 쓰거나 주식투자 자금이 필요할 때를 대비하는 「예비용」으로 삼고 있다.평균 잔액는 7백만원 정도다.
〈李鎔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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