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 인기품목은 利潤이 적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음식료 제품에 대한 소비자와 도소매업자의 인기도는 반비례의 관계다.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은 도소매업자들에게는「미운 오리새끼」취급을 받고 반대로 인기가 없는 제품은「귀한 손님」대접을 받는다.
제조업체가 도소매업자에게 제품을 공급하면서 이른바 인기 품목은 출고가에 맞춰 전액을 다 받거나 10%안에서 깎아주는 것이고작이나 인기가 없는 것들은 20~30%씩 할인해주는 이른바 덤핑판매를 하기때문이다.
〈표참조〉 같은 종류의 제품이라도 소비자의 인기도에 따라 실제 공급가격이 오르내려 판매업자들의 이윤폭이 크게 달라지는 것이다. 예컨대 소다음료를 보면 최근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데미소다(동아오츠카)의 경우 도매업체는 메이커로부터 한 상자(30개들이)에 9천원(제조업체출고가)씩 구입해 5백원의 이윤을 붙여 소매업자에게 9천5백원씩 팔고 있다.
그러나 데미소다와 경쟁제품인 네오소다(해태)는 1만1천원인 출고가에서 27%를 할인한 8천원에 공급받아 소매업체에는 9천원에 넘기고 있다.결국 데미소다보다 네오소다를 팔아야 2배의 이윤을 남길 수 있는 것이다.
소매업체들도 도매업체와 입장이 똑같다.소매업체에서는 이들 두제품을 똑같이 한개에 5백원씩 팔고 있는데 이는 데미소다(상자당 이윤 5천5백원)보다 네오소다(상자당 이윤 6천원)를 팔아야 5백원을 더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콜라류의 경우도 코카콜라와 펩시콜라는 출고가격이 상자당 9천3백40원으로 동일하지만 도매업체선 코카콜라(두산음료)를 8천1백20원에 구입해 8천7백원(이윤 5백80원)에,펩시는 6천5백원에 구입해 7천5백원(이윤1천원)에 소매업체 에 각각 넘기고 있다.
〈金是來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